조선중앙방송 "다사다변한 국제정세에 전술적 방향 제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총비서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총비서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닷새에 걸친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례적으로 대미·대남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조선중앙방송은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을 통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함께 주관하는 대남·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처음 별도로 구성한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한미가 종전선언 문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다리고 있던 시점이기도 해 더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 인권을 문제 삼아 첫 대북 제재에 나서는 등 북한이 이른바 '대북 적대시정책'이라며 비난할 상황이 있었음에도 김정은이 침묵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총비서는 전원회의에서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를 언급으나 마무리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유동적인 대외 환경을 고려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도일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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