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28일 오전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2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로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탐욕을 중단시키고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의 관철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린 데 이어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며 "총 270원을 인상하면서 사회적 합의 비용으로는 겨우 76.7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른 CJ대한통운의 초과이윤은 연 3천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택배사가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었으며이는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활동을 원천 봉쇄하고 노조의 활동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 택배기사들과 중소상공인들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투쟁을 위한 투쟁을 거두고,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2만여명 가운데 노조원은 2500여명으로 파업에는 쟁의권을 가진 노조원 1650여명이 참여한다. 노조원이 많은 창원·울산·광주·성남 등 노조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배송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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