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 수상자]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엘지빌딩분회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파업 농성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020년 1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여성 청소노동자들. ⓒ홍수형 기자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엘지빌딩분회가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지난 12월 23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제8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김경숙상’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로는 중고령 여성 청소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사회에 알려 근본적 문제 해결을 요구한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엘지빌딩분회(구 엘지트윈타워분회)가 선정됐다.

엘지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집단해고에 맞서 2020년 12월 16일 전면파업을 시작해 투쟁 136일인 2021년 4월 30일 고용을 보장받았다.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는 고령의 여성,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최저임금의 열악한 노동조건, 관리자 갑질 등 이중, 삼중의 억압과 착취를 이겨내고 노동조합을 결성해 투쟁했다”며 “대기업인 LG를 상대로 굽히지 않고 싸웠기에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낼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노동자 스스로가 중심이 돼 단단히 서고, 노동조합 상근간부, 시민사회여성단체, 종교계, 청년, 개별 시민 등 많은 이들이 단단하게 둘러싸고 투쟁 대오를 형성했다”며 “고립되지 않고 광범위한 사회적 지지와 연대로 투쟁의 모범을 만들었고,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모두의 승리로 확장하여 승화했다”고 했다.

‘김경숙상’은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이 일터를 지키기 위해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던 중 의문의 죽음을 당한 김경숙 열사의 투쟁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4년 제정했다.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확보를 위해 투쟁하거나 여성노동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조직과 활동가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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