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정연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본부장
정연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여성본부 본부장은 11년째 노동 현장에서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 중이다.
2008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여성부장으로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뛰어든 그는 2014~2018년 우리은행지부 부위원장, 2019~2020년 금융노조 여성위원장 겸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한국노총 여성본부 본부장,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노사혁신단 단장을 맡아 뛰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성평등 입법과 제도 개선 관련 정책 활동에 적극 나섰다. 20대 대선에서는 여성정책 요구안을 마련했으며 한국노총 여성정책자문위원회를 운영했다. 또 여성노동 현안을 중심으로 여성노동 문제를 공론화하고 정책 대응 마련을 위한 젠더노동포럼을 진행했다.
한국노총 남녀 조합원 대상 '코로나19와 노동 환경 및 돌봄 환경 실태조사' 등 여성노동자 노동실태에 대한 각종 조사 및 연구 활동에도 참여했다. 국제노동기구(ILO) 190호 ‘일터 내 폭력과 괴롭힘 근절’ 협약 비준 촉구 캠페인에도 나섰다. 협약 190호는 일과 관련해 일어나는 폭력과 괴롭힘 문제에 관한 첫 국제조약이다.
여성 조직화에도 앞장섰다. 정 본부장은 여성위원회 활동과 산하조직 여성위원회 활동을 점검하고 설치를 지원했다. 여성조직 활성화를 위한 회원조합과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성간부의 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십 교육을 비롯해 대표자 성인지 교육,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교육 등을 진행했다. 성희롱·성폭력·괴롭힘 없는 일터 만들기 캠페인도 추진했다. 노조 내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여성할당제 이행 정착 및 점검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정 본부장은 금융노조 여성부위원장 재임 중 여성위원회 산하 조직 정착에 힘썼다. 재임 중 37개 지부 중 14개 지부에 여성위원회를 설치했다. 성평등 단체협약과 성희롱 예방 및 해결 기구 운영 규정 점검에도 주력했다.
정 본부장은 “현장의 소리를 듣고 여성권익을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11년째 접어들었다”며 “작은 단위조직에서 시작해 지금은 한국노총이라는 큰 조직에 들어와 배워가며 새로운 여성노동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장기가 없는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미지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리더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성평등한 사회를 이루고 불평등 해소를 위해 여성신문사와 함께 지속적인 연대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