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맹국 분열 조짐"
미국 주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맹국 분열 조짐"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1.12.27 09:38
  • 수정 2021-12-27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정치전문 매체 "제한적인 성공에 그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는 나라들이 많지 않아 제한적인 성공에 그치고 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힐은 중국의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추진하는 외교적 보이콧은 미 의회와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지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선수들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제재 수단으로 미국 정부가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정부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코로나 팬테믹을 이유로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정부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스포츠 행사를 신장 위구르 이슬람족에 대한 학살, 홍콩민주화 후퇴, 티벳의 문화적 탄압 등 인권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도 북한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협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교적 보이콧에 불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외교적 보이콧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EU도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독일 외교장관은 올림픽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요청했으며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이달초 정부 소식통이 밝힌 바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노르웨이는 정부대표단과 선수단을 모두 보낼 예정이라고 헨릭 투네 노르웨이 외교장관이 밝혔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게 불참을 권유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동맹국과 협력국들에게 미국의 불참 방침을 사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동맹국들이 단합되지 않음으로써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리 캘러거 미시간대 국제연구소장이 밝혔다.

그는 "외교보이콧 실패는 분열을 도모하는 나라들이 미국 동맹국이며 다른 서구민주주의국가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중국이 분명히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멘털 미 민주당 상원의원도 "우리 동맹국들이 중국이 올림픽을 커다란 선전도구로 삼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서 우리만큼 단호하지 않은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