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말하겠다”
윤석열 “늦었지만 환영한다”
심상정 “문 대통령 결정에 강력히 유감 표한다”
안철수 “이석기 사면에 대한 물타기”

안철수(왼쪽부터)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월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 2021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안철수(왼쪽부터)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월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 2021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야 대선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정에 대해 각각 입장을 냈다.

법무부는 이날 새해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복권하고 한명숙 전 총리를 복권시키기로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사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말하겠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이때까지 일관되게 밝힌 입장이 있긴 한데 당장 실질적 의사결정 단계라면 거기에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면) 결정이 최종적으로 나면 그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는 사면위원회 심의와 의결이 있어야 하고, 국무회의 의결도 있어야 해서 결정났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며 "상황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언급을 재차 피했다.

윤석열 “늦었지만 환영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이 조금 안 좋다는 말이 있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불허 결정이 난 데 대해선 "제가 불허한 게 아니라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검사장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법에 되어 있다"며 "위원회 전문가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국민통합 관점에서 판단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 가능성에는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나. 너무 앞서나가는 것보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상정 “문 대통령 결정에 강력히 유감 표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다시 한번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시민들"이라면서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권 최소화가 원칙이라고 누누이 밝혀 왔다"며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그런데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면에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며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이석기 사면에 대한 물타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석기 사면(가석방)에 대한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가석방의 요건이 있다. 가석방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뉘우쳐야 한다. 전혀 그런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저항을 막으려고 박 전 대통령을 특별가석방으로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사면 명단에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된 것을 지적하며 “짝 맞추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반 동안 국민들이 완전히 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은 6개월 만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국민통합을 할 것인가”라며 “그 하나의 방법으로 이렇게 가석방이라든지 형집행정지를 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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