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의 얼굴’ 4명 선정해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 ‘서울의 얼굴’로 선정된 한국성폭력상담소.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의 얼굴’로 선정된 한국성폭력상담소.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의 얼굴’로 한국성폭력상담소, ‘팥죽 할머니’ 김은숙(82)씨를 포함해 개인·단체 4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귀감이 되는 개인·단체 4명을 선정해 올해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헌액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주인공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김은숙씨, 이요한(40)씨, 윤용섭(77)씨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명예의 전당 성평등 분야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991년 개소 이래 성폭력 피해 상담 8만6591건을 진행하면서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성폭력을 사회의 문제로 의제화했다”며 성폭력특별법 제·개정 운동,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등 공적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팥죽집을 운영하면서 46년간 은평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12억원을 기부해 명예의 전당 봉사 분야에 선정됐다.

명예의 전당 안전 분야에 선정된 이씨는 2019년 9월 한강에서 열린 철인 3종 수영 경기 중 일부 참가자들이 물살에 휩쓸리자 보트와 구명조끼를 동원해 약 100명을 구조했다.

명예의 전당 기부 분야에 선정된 윤씨는 1997년부터 서울대와 관악구 저소득 청소년 748명에게 3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 5대가 살던 자택을 ‘양지마을마당’이란 이름으로 기부해 동네 결혼식·경로잔치를 열었다.

서울시 명예의 전당은 2016년 시작해 올해 6회째다. 이번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5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추천받은 후보자 31명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들의 얼굴과 공적을 동판에 새겨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서울시청을 연결하는 통로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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