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나주 사옥 ⓒ뉴시스
한국전력공사 ⓒ뉴시스

내년 1분기(1~3월분)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국전력은 20일 내년 1~3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석탄과 천연가스, 유가 같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감안한 연료비 조정단가는 29.1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분기별 한 번 올릴 수 있는 조정폭을 적용해 3원 인상해야 한다고 기재부에 제출했으나 기재부는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국제 연료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조정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로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기재부는 물가 상승 고통을 감안해 동결을, 산업부는 에너지 산업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요금을 3원을 낮췄다가 2, 3분기는 동결했고, 4분기에는 3원을 올렸다.

전기요금을 인상한 것은 8년여 만이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상승 폭은 0이었기 때문에 내년에 인상을 결정할 여지가 조금 더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2분기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박에 정부가 동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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