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각)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강화한 방역 지침을 따르고 부스터 샷을 접종하되 크리스마스 모임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각)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강화한 방역 지침을 따르고 부스터 샷을 접종하되 크리스마스 모임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영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상대로 75%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581명과 델타 변이 감염자 수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백신 효과를 추산했다.

HSA는 연구 결과 25주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끝낸 사람은 델타 변이에는 40%, 오미크론 변이에는 10% 미만의 예방 효과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5주 전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2회 맞은 사람은 델타 변이에는 60%, 오미크론 변이에는 40%의 예방 효과가 남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확률이 70∼75%로 올라간다. 

HSA는 또 백신을 2회 맞은 사람은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 방어력은 떨어지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여전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HSA의 면역 담당 수장 메리 램지 박사는 "초기 추정치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만 지금으로는 2번째 접종 후 몇 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백신은 코로나19 합병증을 막는데 여전히 효과적인 만큼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예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SA는 영국에서 일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3일마다 2배씩 늘고 있어 이달 중순께는 하루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HSA는 이달 중순부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 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것이며또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에는 하루에 10만명이 넘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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