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가까이 탑승…어린이도 8~10명
최소 54명 부상…21명은 중상

[툭스틀라 구티에레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 주도 툭스틀라 구티에레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화물 트럭이 전복해 구조대가 희생자 시신을 도로변에 정렬하고 있다. 경찰은 멕시코 남부 한 고속도로에서 중남미 이주민들을 과도하게 태운 트럭이 육교에 충돌 후 전복, 최소 53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툭스틀라 구티에레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 주도 툭스틀라 구티에레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화물 트럭이 전복해 구조대가 희생자 시신을 도로변에 정렬하고 있다. 경찰은 멕시코 남부 한 고속도로에서 중남미 이주민들을 과도하게 태운 트럭이 육교에 충돌 후 전복, 최소 53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9일(현지시각) 트럭 사고가 발생해 5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마누엘 가르시아 모레노 치아파스주 시민보호국장은 치아파스주 툭스툴라 구티에레스에서 트럭이 뒤집혀 최소한 53명이 숨지고 5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21명은 중상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희생자들 중 대부분은 중미에서 온 이민자로 200명 가까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수년 만에 발생한 이민자 사고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지난 3월 미국 국경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3명의 이민자들이 사망한 바 있다.

가르시아 국장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트럭이 과속을 하며 급커브를 돌다가 전복됐고 이주민들이 탄 트레일러가 다리와 건물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아파스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중미에서 온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멕시코를 통해 미국 국경으로 밀입국하고 있다. 

멕시코와 중미 출신을 중심으로 올해 10월까지 12개월 동안 사상 최대인 170만명의 이주민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고는 망명을 미국 법원에서 결정하는 동안 멕시코에 대기하도록 강제하는 이민 정책인 ‘리메인 인 멕시코’ 프로그램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민 신청자들이 멕시코에서 직면하는 위험한 환경 때문에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사망자가 최소한 3575명이 발생했으며 올들어서만 650명이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사망했다. 이는 IOM이 2014년 사망자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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