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 제15회 여성인권영화제 개최
8~12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하는 제15회 여성인권영화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성폭력, 비혼, 코로나19, 재생산권, 퀴어, 청소년 등을 다룬 14개국 54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슬로건은 ‘현재의 조건으로 미래를 상상하지 말 것’이다. 현재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조건을 변화시켜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그래서 그랬죠’(감독 나탈리 패틸로·대니얼 A. 넬슨)다.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가정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이야기다. 수감 경험을 토대로 뉴욕주에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위한 입법 운동에 나선 킴 다두 브라운 등의 실화를 담았다.
▲각국의 가정폭력, 스포츠계 성폭력, 대학 내 성폭력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3편을 모은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여성 병역거부자 등 권위, 역사, 사회와 통념에 맞섰던 용감한 여성들을 만나는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 ▲ 연대와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기다리는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 ▲여배우, 워킹맘, 여성의 몸 등을 소재로 오늘날 각국의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을 조명하는 ‘FIWOM Zoom In. 현재의 조건’, ▲성소수자부모모임, 1970년대 독일 페미니스트들의 모임 ‘로테 초라’ 활동 등, 강력한 여성 연대의 힘을 보여준 여성들의 이야기 ‘FIWOM Zoom Out. 미래를 상상하다’, ▲출품작 중 심사단 선정작 33편을 모은 ‘FIWOM Choice. 경쟁부문’ 등 섹션이 마련됐다.
토크쇼 ‘피움톡톡’은 ‘우리가 원하는 여성 캐릭터’, ‘한국의 군사 문화 속 성차별 탐구’, ‘성폭력은 언제 범죄가 되는가? 은폐를 넘어 해결에 다가서는 법’, ‘여성 선수들의 활약과 백래시, 올림픽 이후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들’, ‘2022 ‘노답’ 대선? 그래도 포기는 이르다’, ‘진작 헤어지지 그랬냐는 말은 왜 부정의한가’ 등 6개 주제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 열린다. 자세한 내용, 예매 방법 등은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www.fiwo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