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가 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 위원장 대리인이자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부단장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김세의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한 사실·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함으로써,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위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혐의가 있다"고도 했다.
양 변호사는 "특히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해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했다"며 "조 위원장은 물론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피고발인들이 이와 같은 범행을 다시는 할 수 없도록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금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도 요청한다"며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사생활 논란에 대한 조 위원장의 입장도 전했다. 양 변호사는 "본인도 모든 잘못과 비난을 감수하고 있지만 긴 결혼생활 동안 굉장히 많은 멸시와 모욕을 견디며 힘들게 살아왔다는 얘길 들었다"며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이 어떠한 결혼생활, 어떠한 삶의 굴곡을 지났는지에 대해선 전혀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조 위원장이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또 이혼했다고 하는데 현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라 이 부분은 허위사실"이라며 "스캔들로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것도, 애초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선대위의 '1호 영입 인사'로 송영길 대표와 같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됐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 후 전역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 방문학자 등을 거쳐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