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가격 7.6%↑...공업제품 5.5%↑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최근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다 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7.6%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채소류 가격은 9.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감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추위가 빨리 오면서 김장철이 예년보다 빨리 온 것도 채솟값 급등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오잇값은 99.0%, 상춧값은 72.0%, 달걀값은 32.7% 각각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5.5% 상승하며 2011년 11월(6.4%) 이후 10년 만의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35.5% 올라, 2008년 7월(35.5%) 이후 13년 4개월 만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2.2% 상승했다. 생선회 외식(9.6%)과 보험서비스료(9.6%) 등 개인 서비스 품목에서 골고루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2%상승했으며 채소와 과일 등 신선물가는 6.3% 뛰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에 따라 물가 상승 폭은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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