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4일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한 ''김학의·윤중천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쟁점 및 해결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한국여성의전화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예쁜 브로치’ 발언에 “부적절한 것 같다”며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일 밤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오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민주당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라는 표현을 해 논란이 됐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어쨌든 사람을 물건에다 비유한 건 적절하지 않다. 그런 생각이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쏟아놓은 말도 책임지기 어려운 세상에 다른 분께서 하신 말까지 제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경위 파악을 한 다음에 의견표명 등을 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교수에 대해 “한편으로 보면 민주당이나 저 진보 운동 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보면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 일종의 그런 걸 잘한다”며 “굉장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다.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용기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며 “‘젠더 감성의 대가’인 이수정 선대위원장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이수정 교수에게 화살을 돌렸다.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당 공보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제가 딸만 둘인 페미니스트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액세서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 위원장이 여성이라 그런 표현을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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