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근 교수가 올린 “차이는?” 게시물엔
“여자였다면 그렇게 사진 올렸을까” 지적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월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월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예쁜 브로치’라고 빗댄 것에 대해 “여성들은 액세서리, 브로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조 위원장 사진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차이는?”이라고 쓴 게시물에 대해서는 “저나 이수정 위원장님께서 남자였다고 하면 그렇게 사진을 올렸겠냐”며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적어도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선거를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수장으로서 지금도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계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 또 선대위에 관련돼 계시는 분들을 (김병준)위원장께서 예쁜 브로치 액세서리로 생각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조 위원장은 “그 발언이 대한민국 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사안이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성들은)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실행을 하는 사회구성원이다. 그런 시야에서 좀 더 생각을 재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조 위원장 사진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차이는?”이라고 말해 ‘외모 평가’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선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저나 이수정 위원장님께서 남자였다고 하면 그렇게 사진을 올렸겠냐”며 지적했다.

최근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를 통해 제기한 이혼 등 사생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사생활이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다”며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 그리고서 10년이 지났다.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 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죽을 만큼 버텼다. 죽을 만큼 일하고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걸로 알고 있다. 저도 현 가정에서 제 둘째 아이 올바르게 키우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해서 이해를 구하고자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20~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묻고 싶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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