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멋진 여자들 영화로 찾아뵙겠다”
여우조연상은 김선영 배우

배우 겸 영화감독 문소리 씨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겸 영화감독 문소리 씨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겸 영화감독 문소리 씨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씨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선 문씨는 “우리 세 자매(‘세자매’에 함께 출연한 김선영, 장윤주 배우)에게는 각각 딸이 있는데, 그 딸들이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다”라며 “이 땅의 모든 딸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 오늘 오프닝과 공연을 한 윤여정 선생님, 홀리뱅 언니들처럼 멋진 언니들이 있어 우리 딸들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이자 배우·시니어모델인 이향란 씨가 최근 단편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사실을 언급하며 “엄마의 촬영을 응원한다. 엄마의 열정이 언제나 큰 가르침이다”라고 말했다. “더 멋진 여자들 영화로 찾아뵙겠다”고도 덧붙였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씨는 공동 프로듀서이자, 둘째 ‘미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문씨는 지난 10일 제41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세자매’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2018년 여성신문이 선정한 ‘제16회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여성인권을 포함해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로도 꼽힌다.  

배우 김선영 씨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선영 씨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세자매’에서 첫째 ‘희숙’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영 씨는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여기 계신 선후배 배우님들, 감독님들이 제 연기의 교과서”라며 “저를 낳아주고 사랑으로 키워준 우리 엄마와 아빠, 그리고 우리 딸 사랑한다.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 주요 부문은 영화 ‘모가디슈’가 휩쓸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미술상(김보묵), 최다관객상(361만명)까지 5관왕에 올랐다. 신인여우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배우 공승연씨, 신인남우상은 ‘낫아웃’의 정재광 씨가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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