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후보는 이해도가 깊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서는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 29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8월2일 윤석열 후보가 “건강한 페미니즘”이라고 언급해 비판을 받은 일에 대해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자신의 영입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이 대표가) 페미니즘하고 래디컬리즘(급진주의)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 보호 아니냐’며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된다”며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윤석열 후보 영입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교제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교제 살인을 그냥 데이트 폭력이라고 얘기하시면서 문제가 됐던 상대 후보의 과거 변론이 한 건이 아니라 두 건”이라며 “변론 부분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을 지난주에 알게 돼 경악을 했고 그런 와중에 일요일에 다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 달라 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로만은 날 수가 없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 한다”며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