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청소년 접종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으나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방역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3500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사망자수가 520만명을 넘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상황과 관련해서도 "전 세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억6천만명에 이른다"며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해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부터 이 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접종과 관련해서도 접종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세 이상 성인들의 접종률은 매우 높은 데 비해 접종 연령이 확대된 12~17세 접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최근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11세 아동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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