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난색 표하기도 “의문 강하게 들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교수 ©뉴시스

여성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첫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이같은 인선을 결정했다.

이 교수는 외부 인사로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범죄심리학자이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이다. 지난 6월 국민의힘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도 출연해 이 교수 영입에 대해 “이수정 교수가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란 것이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강하게 들고 있다”며 “선대위라고 하는 것은 결국 인사로서 앞으로 방향성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후보가 결심하면 당연히 영입할 수 있는 것이긴 한데 저는 우리 지지층에게 혼란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 교수의 영입에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 23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이수정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는데, 어떤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영입했다는 사실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영입) 한다면 반대한다. 확실히”라며 “만약 그런 영입이 있다면 지금까지 우리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의 영입이 기존 2030 남성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 교수의 합류만으로도 여성 유권자 등 외연확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영입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직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다선(5선)인 조경태 의원과 스트류커바 디나(30)씨를 인선했다. 디나씨는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으로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다. 후보 수행단장은 재선 이만희 의원이 맡고, 수행실장은 초선 이용 의원이 맡아 역할을 분담한다.

법률지원단장은 검사장 출신 초선 유상범 의원이 내정됐고, 네거티브검증단장은 정점식 의원이, 부단장은 박형수 의원이 각각 맡는다. 당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게 됐다. 외신 부대변인에는 차광명 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자문관이 외부에서 영입됐다.

이와 함께 선대위에서 활동할 청년보좌역도 내정됐다.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바른정당 청년대변인, 조명희 의원실 윤희진 비서, 박성민 전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 문경준 전 콘라드아데나워재단 프로젝트 매니저 등 7명으로 모두 7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20~30대 청년으로 구성됐다. 당초 김원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공동대표와 함인경 법무법인 강함 대표변호사도 선임될 예정이었으나 40대라 인선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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