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버터' 따라 부르며 BTS 연호
그룹 '방탄소년'(BTS)이 27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대면 콘서트를 연 건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연엔 약 5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 팬인 아미(ARMY)들은 세계 곳곳에서 이 밴드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입고 스타디움 안팎에 모여들었다. 지붕 위 대형 전광판에는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찍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온(On)'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온'은 방탄소년단이 작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이다. 4집 발매 직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 곡을 대면공연에서 부른적이 없었다.
BTS는 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버터’ 등 히트곡을 부르며 춤을 췄다. 이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객 5만명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몸을 흔들었다. 관객들은 “BTS!”를 연호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라는 타이틀로 다음날과 12월2·3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공연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펼치는 대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한 팬들의 줄이 1.6㎞(1마일)에 달했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또 공연장을 찾은 한국계 미국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앤더스 팩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 멤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콘서트 직후 트위터에 멤버들의 사진 게재와 함께 "내일도 이 자리에서 아미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또 만나요. 아미!"라고 적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 이후 28일(현지시각)과 1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나흘동안 4차례의 공연을 통해 약 20만명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지막 회차 공연(12월2일)은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이용권 구매 후 제공되는 생중계 링크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