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버터' 따라 부르며 BTS 연호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만에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대면 콘서트를 열었다. ⓒMC 선화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만에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대면 콘서트를 열었다. ⓒMC 선화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BTS)이 27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대면 콘서트를 연 건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연엔 약 5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 팬인 아미(ARMY)들은 세계 곳곳에서 이 밴드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입고 스타디움 안팎에 모여들었다. 지붕 위 대형 전광판에는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찍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온(On)'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온'은 방탄소년단이 작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이다. 4집 발매 직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 곡을 대면공연에서 부른적이 없었다.

BTS는 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버터’ 등 히트곡을 부르며 춤을 췄다. 이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객 5만명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몸을 흔들었다. 관객들은 “BTS!”를 연호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라는 타이틀로 다음날과 12월2·3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공연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펼치는 대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한 팬들의 줄이 1.6㎞(1마일)에 달했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또 공연장을 찾은 한국계 미국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앤더스 팩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 멤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콘서트 직후 트위터에 멤버들의 사진 게재와 함께 "내일도 이 자리에서 아미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또 만나요. 아미!"라고 적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 이후 28일(현지시각)과 1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나흘동안 4차례의 공연을 통해 약 20만명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지막 회차 공연(12월2일)은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이용권 구매 후 제공되는 생중계 링크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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