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영입에 반대 의견을 냈다.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인 이 교수의 영입이 기존 2030 남성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23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이수정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는데, 어떤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후보가 저에게 단 한 번도 그 문제를 상의한 적이 없고, 실제로 영입할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저는 영입했다는 사실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영입) 한다면 반대한다. 확실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2일 이 교수는 다수 언론을 통해 “윤 후보 측이 여성 전문가로 캠프에 합류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히며 이 교수 또한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약 그런 영입이 있다면 지금까지 우리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서 만약 후보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가 얘기를 할 생각이 있다”며 “(이 교수 영입은) 지지층의 재구성과 전략의 재구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공유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범죄심리 전문가다. 그는 지난 6월 국민의힘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