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인권위 설립 20주년 기념식서 시상식 열려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 ⓒ여성신문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 ⓒ여성신문

최영미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가 ‘2021년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인권상은 인권의 보호 및 신장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을 발굴·포상해 이들의 공로를 널리 알리고, 인권 존중문화 정착 및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해 2003년부터 수여하는 포상이다.

최 대표는 한국 IMF 외환위기 직후 ‘여성 가장 돌봄일자리사업단’을 만들고, 2006년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노동자 실태조사 실시, 2010년 ‘돌봄노동자 법적보호를 위한 연대’ 활동, 2021년 ‘가사근로자법“ 제정 활동을 하는 등 가사노동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25일 오전 열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인권위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개최됐다.

인권위는 2001년 설립 이래로 사회보호법 폐지, 국가보안법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비정규직 보호 등 누적되어 있던 인권 과제들에 대해 권고와 의견표명을 해왔다. 차별시정 활동으로 평등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혔고, 경찰·검찰·구금보호시설의 인권침해를 개선했다. 군 인권, 학생 인권, 정보인권, 혐오차별 문제, 스포츠 인권 등 다양한 인권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국제 인권사회에서도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부의장,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APF) 의장 등을 맡았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인권위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성취의 근원에는 수많은 분들의 열정과 헌신, 연대와 지지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외부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며, 시대적 과제를 찾아내 앞장서서 감당하는 인권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 공연도 열렸다. 청년 음악가, 난민 아동, 성소수자부모모임 활동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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