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21 아시아문학포럼’ 개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온라인 생중계

‘2021 아시아문학포럼’이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개최된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2021 아시아문학포럼’이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개최된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2021 아시아문학포럼’이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5개국 작가 12명이 참여해, ‘아시아의 삶과 상처를 읽다’를 주제로 경험과 생각을 나눈다. 

재일조선인 김시종 시인은 ‘나는 무엇으로부터‘해방’되어 왔는가’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맡는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대표 문학상 다카미준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하며 모국어와 모어 사이에서 갈등하는 재일 조선인의 독자성과 주체성을 실천하는 언어의 문제를 다룬다.

이어 토론이 총 2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1세션 ‘이주·이산·경계’에서는 인도 출신의 세계적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우리는 심판해야 한다’는 주제로 발제한다. 로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수백, 수억 명이 일자리를 잃고, 봉쇄 조치로 탈진, 일사병, 굶주림과 매질 등 반인류적 범죄가 자행되는 현실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문학평론가 고명철 교수는 ‘아시아 문학의 정치적 상상력: 이주, 이산, 그리고 경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아시아의 삶과 문학에서 이주와 이산은 여전히 문제적 사안”임을 지적한다.

2세션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에선 필리핀 출신 소설가 지나 아포스톨이 미군이 1901년 필리핀 사마르에서 저지른 원주민 집단학살에 대한 ‘문학적 증언’을 한다. 미얀마 시인 티낫코는 ‘미얀마 쿠데타 난국과 작가들의 희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에 시달리거나 쿠데타로 사망한 미얀마 시인들의 절절한 시를 소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경자)가 주최하는 행사다. ‘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마중물 격이다. 

이경자 조직위원장은 “전대미문의 역병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오만과 탐욕을 부끄러워하고 평화와 상호 존중의 정신을 회복하게 하는 일이 문학이 해야 할 중요한 숙제”라며 “이번 문학포럼을 통해 모든 존재의 존엄에 대한 반생명적 파편화로부터 평화와 연대의 공존을 지켜내기 위한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가 직면한 문제들을 조명하고 내년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내실 있게 준비해 아시아 문학인들의 축제,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문학포럼은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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