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칼럼니스트 박미라의 ‘치유하는 글쓰기’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와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 박미라/그래도봄/각 15800원 ⓒ그래도봄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와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 박미라/그래도봄/각 15800원 ⓒ그래도봄

‘나는 왜 이럴까? 혼자 고민하고 아파하는 나, 정상일까?’ 많은 이들이 고민하면서도 침묵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그런 두려움을 발설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획일적, 억압적인 사회의 틀을 벗어던지고 내 생각과 의견을 자유로이 표출하는 글쓰기가 약이 된다. 박미라 치유하는글쓰기연구소 대표는 그것을 ‘미친년 글쓰기’라고 부른다. 

‘미친년’에 대한 고정관념은 버리자. “자기 내면의 독특한 미친년을 만나”는 시간이다. “자신에 대해 논리적이고 일관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점잖은 척 분노를 가리지 않아도 된다.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말하면 된다.”

우울, 불안, 무기력, 트라우마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박 작가는 글쓰기를 처방한다. 목표는 내가 모르던 나를 알아가는 것, 살면서 생긴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돌보는 것이다.

쓸 게 없다고? 글을 못 써서 부끄럽다고? 박 작가는 “실패한 사람이든, 잘못된 길로 들어선 사람이든, 게으르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든 간에, 그의 인생에는 우리가 귀 기울일 만한 무언가가 있다”며 용기를 북돋운다. 

특히 가부장제하에서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강요받는 이들에게 진솔한 글쓰기는 내면의 억압을 풀 기회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우리의 여성성은 어떤 식으로든 크고 작은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 상처를 통해 이야기하기, 흉터를 감추지 않고 말하기, 자신이 미쳤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전략이 될 거라고 말한다. 

지난 10월 그가 펴낸 책 두 권이 상세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와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이다. 베스트셀러 『천만번 괜찮아』, 『치유하는 글쓰기』의 저자이자, 약 30년간 심리상담가이자 저술가로 살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쉽고 친절하게 전한다.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는 글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도 단계별로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치유하는 글쓰기’ 안내서다.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해, 자신을 성찰하는 ‘셀프 인터뷰’,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나의 핵심가치 찾기’ 등, ‘나를 표현하기, 거리두기, 직면하기, 명료화하기, 나누기, 사랑하기, 떠나보내기, 수용하기’에 이르는 치유 글쓰기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은 153가지 치유 글쓰기 방법을 매뉴얼화한 ‘실습서’다. 다양한 감정, 심리 사례별로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박미라/그래도봄/각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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