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제56회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홍수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6일 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사망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있었고 군이 의도적으로 이를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두고 “군 성폭력의 주범은 군 자체였다”고 질타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 이 중사님이 희생된 5월, 공군 8전투비행단에 또 다른 희생자가 있었다고 한다. 군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감추려 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파렴치할 수가 있느냐. 시민의 인권을 더 이상 현재의 군체제에 맡겨둘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며 “군복 입은 시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군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 한 사람, 참모총장 한 사람, 물러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군 체제를 선진국답게 혁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군 스스로 자격과 기회를 모두 상실한 만큼, 평시 군사법원 폐지와 함께 비군사 범죄는 민간에서 객관적으로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군 내 성폭력 및 폭력 사건 일체를 재점검해야 한다. 인권을 지키지 못하는 군대는 결국 국민의 생명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 73년 이어져온 ‘군 내 폭력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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