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국대표단회의서 강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국대표단회의를 개최하고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국대표단회의를 개최하고 축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정치인 공천과 관련해 “여성 리더십 진출 확대는 여성운동의 숙원적 과제다. 공천해주고 싶어도 그럴 만한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못하니까 여성 리더십 역량을 준비·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 “지방선거, 대선 기여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제4차 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국대표단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기여도 기준으로 모든 공천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전부 다 3월 9일 이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3월 9일에 집중해 대선을 이길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또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모두 남성인데 여성으로 공천할 만할 리더십을 발굴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에 여성을 세 번 냈는데 아픔이 있다.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여성 리더십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 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성평등 접근법…“2030 청년 전체 문제를 젠더 문제로 부각하는 것 경계”

송 대표는 민주당의 2030 성평등 접근법에 대해서는 “특정 성별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2030대 청년 전체의 문제를 젠더 문제로 부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대 삶의 미래 비전을 위해 이재명 대선 후보는 기회 총량을 늘리는 성장을 제시했다”며 “성장이 줄면 기회 총량이 줄어들어서 우리 간의 전쟁이 발생한다. 성장과 공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을 함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발언은 지지세가 약한 여성층, 특히 2030세대 여성 청년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洪)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언급하고 일부 의원에게 공유했다. 해당 글의 결론에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당의 페미니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또 이 후보는 “제가 고민 고민 끝에 여성가족부를 페지하자(고 했다). ‘여성’ 자가 들어가니까”라고도 말해 비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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