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8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8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가 12일 권오수(63) 회장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달 2일과 11일 두 차례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이날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지난해 4월부터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주변에 해외 사모펀드 투자 유치 등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알려줘 주식매매를 유도하는 한편, 자신이 관리하는 계좌로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걸 막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이런 주식 시세 조종 과정에서 돈을 대는 역할을 하고 2012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사들여 큰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권 회장과 공모해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알려진 김아무개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주가조작을 총괄·지시한 핵심 인물인 권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에 나서면서 김건희씨의 공모 혐의에 대한 직접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또는 방조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기소된 이들이나 권 회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도 김씨 관여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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