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1 창린티엔 리더십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1 창린티엔 리더십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9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아시아재단이 수여하는 ‘2021 창린티엔 리더십상(Chang-Lin Tien Distinguished Leadership Award)’을 받았다.

비영리 국제개발기구인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해온 리더에게 ‘창린티엔 리더십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김 총장을 비롯해 첼리스트 요요마, 미국 록펠러재단이 함께 수상했다.

아시아재단은 “김 총장이 학문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여성과 소녀 역량 강화 및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점을 인정해 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이화여대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이화여대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1950년대 당시 빈곤했던 대한민국에 대한 아시아재단의 지원은 생명줄이자 기본 존엄, 공동의 번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재단으로부터 수상자로 인정받은 것에 대단히 감사하며 창린티엔 박사의 유산을 기리고 이 분의 뜻에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은 덕분에 국제개발협력이 어떻게 다른 나라들을 도울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었고, 이화여대와 한국이 먼 타국의 선한 손길로부터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 소녀와 여성들의 교육과 건강의 기회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연구해왔다”며 “이제 모교의 총장이 돼 단일 여자대학이자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대학 중 하나를 이끌게 된 것을 진정한 영광이자 특권으로 생각하며 이번 수상으로 창린티엔상과 아시아재단에 필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화여대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3월부터 이화여대 총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