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9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아시아재단이 수여하는 ‘2021 창린티엔 리더십상(Chang-Lin Tien Distinguished Leadership Award)’을 받았다.
비영리 국제개발기구인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해온 리더에게 ‘창린티엔 리더십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김 총장을 비롯해 첼리스트 요요마, 미국 록펠러재단이 함께 수상했다.
아시아재단은 “김 총장이 학문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여성과 소녀 역량 강화 및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점을 인정해 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1950년대 당시 빈곤했던 대한민국에 대한 아시아재단의 지원은 생명줄이자 기본 존엄, 공동의 번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재단으로부터 수상자로 인정받은 것에 대단히 감사하며 창린티엔 박사의 유산을 기리고 이 분의 뜻에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은 덕분에 국제개발협력이 어떻게 다른 나라들을 도울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었고, 이화여대와 한국이 먼 타국의 선한 손길로부터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 소녀와 여성들의 교육과 건강의 기회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연구해왔다”며 “이제 모교의 총장이 돼 단일 여자대학이자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대학 중 하나를 이끌게 된 것을 진정한 영광이자 특권으로 생각하며 이번 수상으로 창린티엔상과 아시아재단에 필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화여대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3월부터 이화여대 총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