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상 시상식 및 추모 2주기 행사 열려

고(故) 박동준선생 추모 2주기 및 ‘제 2회 박동준상 시상식’을 11일 갤러리 분도에서 개최했다.   ⓒ권은주 기자
‘제2회 박동준상 시상식’ 후 왼쪽부터 이상택 매일신문사장, 수상자 최문선,김민선, 윤순영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중구변호사(고 박동준선생 아들). ⓒ권은주 기자

(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는 고 박동준 선생 추모 2주기 및 ‘제2회 박동준상 시상식’을 11일 대구 중구 갤러리 분도에서 개최했다.  

갤러리스트이자 소셜디자이너로 살다간 박동준선생의 문화·예술 철학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작가를 발굴해 시상하는 ‘박동준상’은 지난해부터 (주)매일신문과 공동으로 패션과 미술 분야에 교차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는 미디어-설치 듀오 작가 뮌(MIOON, 김민선·최문선)이다. 뮌은 작가의 가운데 이름을 가져와 조합한 이름이다. 두 사람은 홍익대학교, 쾰른 미디어아트 아카데미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했다.

2001년부터 영상설치작업으로 사회적·심리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왔다. ‘군중을 이루는 개인’의 내밀한 의식의 흐름, 개인이 마주하는 사회적 시스템과 규제, 그 주위에서 반응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수용하는 매체 구현에 대한 실험을 영상, 설치, 키네틱 조형물, 인터렉티브 아트, 사진, 사운드 등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 독일 쿤스트뮤지엄 본(Bonn), 쿤스트페어라인 코스펠트, 코리아나 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미디어시티서울, ZKM, 리버풀비엔날레, 일본ICC, 국립현대미술관, 부산비엔날레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05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이 주는 젊은 미디어예술가 대상과 2009년 송은미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은 심사과정에 대해 “평론과 전시기획, 미술전문언론 등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단이 현재 우리 화단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주목을 받는 작가들을 추천했다"며 "심사위원단은 시대적 담론을 반영한 창작 개념과 주제, 기법의 독창성, 추후 성장 가능성, 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등에 주안점을 두고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뮌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은주 기자
참석자들이 배우 박정자씨의 내래이션으로 고 박동준선생을 삶을 기리는 영상을 시청하고있다. ⓒ권은주 기자

수상 작가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미술가 김영환이 제작한 예술작품 트로피를 시상했다. 부상으로는 갤러리 분도에서 12월 11일까지 한 달간 전시회를 가지며 전시 개최에 따른 운송, 홍보, 자료제작 등 모든 비용도 지원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 박동준 선생의 가족과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윤순영 이사장, 연극배우 윤석화, 뮤지컬배우 남경주,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 이인선 대구지방분권협의회의장, 미술계와 패션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 고인을 추모하고 수상자에게 축하를 보냈다. 

배우 박정자씨가 내레이션을 맡은 박동준선생의 삶을 재조명한 영상물 상영과 윤석화씨와 남경주씨가 추모사를 통해 박선생과의 인연을 말했다.   

윤순영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이 " ⓒ권은주 기자 ⓒ권은주 기자
전 대구 중구청장 윤순영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박 선생의 뜻을 기려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윤순영 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미술부문 첫 번째 상으로 박동준선생이 지향하는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했으며 전시된 작품들이 선정이유를 잘 말해 줄 것이다. 박 선생은 패션과 미술계 뿐만 아니라 연극계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윤석화남경주 두분에게 감사하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여러 사람들이 동참하여 만든 (사)‘박동준 기념사업회’에서는 앞으로도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아낌없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 박동준기념사업회는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한편, P&B Art Centre(갤러리 분도, 떼아트르 분도)를 운영하며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을 더 중시하고 무엇보다도 예술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애를 쓴 박선생의 뜻을 기려 예술가들의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윤순영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이 "  ⓒ권은주 기자
수상자 김민선과 최문선.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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