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5조원...9월보다 1조원 줄어
기업 대출은 10조원 확대
중소기업 대출 8조원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5조원으로 지난 9월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천억원으로 지난 9월보다 5조2천억원 늘었다.

이는 9월의 증가폭 6조4천억원보다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1년 전 10조6천억원의 절반에 머물렀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9월보다 4조7천억원 늘었다. 그러나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전월(5조6천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7∼2019년 10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증가액 3조8천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5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 등에서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전월 8천억원 보다 줄었다.

기업 대출은 한 달새 10조3천억원이 늘며 9월의 7조7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10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대기업 대출은 2조3천억원 늘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관련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황이 좋아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시설자금 수요가 늘면서 8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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