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마감시한인 8일(현지시각) 제출했다.

9일 관련업계와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세계 반도체 제조사 67곳이 자료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미국 상무부의 검토를 거쳐 사이트에 게시된 곳은 40곳이다. 마감시한은 미국시각으로 8일 자정, 한국시각으로 9일 오후 2시다.

제조사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의 TSMC는 지난 5일 특정 고객 자료 등 기밀 정보를 빼고 자료를 제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앞서 자료를 제출한 이들 주요 기업들은 민감한 정보는 모두 비공개로 처리했다.

미국 정부가 당초 요구한 고객사 정보를 제외하고 전체 내역 대신 품귀 현상이 가장 심한 반도체 상위 10개 품목 관련 자료만 내도록 물러서는 등 완화 카드를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최대한 민감한 정보를 빼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 9월 말 반도체 공급망 현황을 조사하겠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고객사 정보, 제품별 매출,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등 총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각국의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3일 고객사별 반도체 거래 현황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 자료로 내도록 했으며 반도체 업체들이 민감해했던 고객사 이름을 제외하도록 했다.

업계는 일단 자료체출을 마감했지만 미국정부가 정보 분석과정에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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