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군 "수도 바그다드 북동쪽에서 발사"

[바그다드=AP/뉴시스]무인기 공격을 받은 총리관저 내부 모습.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안요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바그다드=AP/뉴시스]무인기 공격을 받은 총리관저 내부 모습.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안요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라크의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총리의 관저에 무인기 폭격 테러가 있었지만 총리는 무사히 빠져 나왔다고 이라크 정부가 7일(현지시각) 밝혔다.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폭격이 있은지 잠시 뒤에 트위터를 통해 " 반역의 로켓포탄들은 우리 영웅적인 보안경비대의 확고하고 결연한 수비 의지를 조금도 흔들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나는 무사하고 우리 편 사람들과 함께 있다. 신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도 무인기가 총리관저를 폭격했지만 총리는 다치지 않았고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국영 언론들은 "그린 존 안의 총리관저를 목표로 폭탄을 적재한 암살공격이 시도되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안경비군이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발표에 앞서 이라크 관리들은 알카드히미 총리의 저택이 로켓포에 맞았다고 말했다. 로켓포탄을 누가 발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크 관리들은 내부 규율에 따라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군은 바그다드의 그린 존에 있는 무사타파 알카드히미 총리의 관저를 6일 공격한 무인기들이 발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국영 TV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군 총 사령관의 대변인 야히야 라술은 " 총리관저를 폭격한 2대의 무인기들은 바그다드 북동쪽 12km지점의 장소에서 발사된 것이다"라고 국영 이라키야 방송에 밝혔다.

라술대변인은 이 무인기 두 대는 레이다에 걸리지 않도록 아주 낮게 저공비행을 해서 그린 존으로 간 것이라며 "테러범들의 암살계획은 아주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암살기도는 지난 달 치러진 조기선거 결과의 승복을 거부하는 정당들의 지지자들이 연일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 시위대는 5일 보안군과 그린존 입구에서 격돌했으며, 그 과정에서 시위대원 2명이 숨지고 보안군과 다른 시위자 수 십명이 부상했다.

반정부 시위의 악화로 일정을 앞당겨 치러진 10월10일 총선에서는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사드르당이 70석을 차지해 승리했고 반명 알파타 연합은 17석을 차지해 2018년 선거에서의 47석에 비해 현저히 의석이 줄었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은 선거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워 항의 시위에 나서고 있다. 시위는 수도 바그다드 뿐 아니라 전국의 가 대도시 거리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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