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경북 국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경북 국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차별금지법에 대해 “동성애 합법화”라고 하자, 시민단체가 “대한민국에서 동성애는 불법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차별금지법 검토를 언급한 것에 대해 “조용히 물러나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해코지를 다 하고 물려나려고 하는 건 좀 대답하기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우리 헌법에 평등의 원칙 조항을 보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돼 있다”며 “헌법 원칙만 보면 될 것을 뭐하려고 또 동성애 합법화 시키려고 그런 법률을 만들려고 하는지, 물러날 때 되면 조용히 물러나지 왜 마지막까지 그러는지…”라고 했다. 현행법상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017년 이후 발전이라곤 없는 홍준표 의원에게”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연대는 “헌법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데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이토록 만연하다. 당신(홍 의원)이 보여주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동등한 시민으로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삭제하려는 혐오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만큼 발전없으면 부끄러움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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