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주제로
27일 전 7시30분 웨비나 개최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 ⓒ세계여성이사협회

세계여성이사협회(회장 이복실, WCDKorea)는 창립 5주년을 맞아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다양성과 포용성을 아우르는 조직문화’를 주제로 오는 27일 오전 7시30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여성이사 의무화를 규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계기로 제도의 정착을 위한 과제들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이사 의무화제도는 내년 8월 시행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자산총액 2조 이상 기업 147개 중 45 개 기업(30.6%)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152개 기업 중 85개 기업(55.9%)으로 25.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 자료).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은 “여성 이사 의무화제도 시행 전인데도 이사회 여성 이사 비율이 25% 포인트나 증가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여성 이사 의무화제도가 성공하려면 기업 내 여성 임원이 증가와 연계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김주연 피앤지 Oral Care & Groomin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이 기조 강연을 한다. 김주연 부회장은 30년 경력의 business management와 brand building 전문가이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회사 피앤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대표이사까지 승진했으며, 현재 한국과 일본의 질레트, 비너스, 브라운, 오랄비 브랜드 사업부 대표이사이며, 한국인 최초로 Chief Marketing Officer (CMO) 로 질레트, 브라운, 비너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팀을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제는 실행이다’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피앤지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이사회 및 한국피앤지 임원 50%가 여성”이라며 “피앤지는 다양성과 포용성 전략을 내부직원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앤지의 다양한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함께 일하는 파트너 회사나 지역사회까지 확대해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의는 심수옥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한다. 하형인 IBM 전무, 김이경 ㈜LG 인재 담당 전무, 이효정 삼정KPMG 이사,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김이경 LG 전무는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하여 세 가지 역량, 개인의 자질과 경험 등 개인의 역량, 조직의 구조, 시스템과 문화 등 조직의 역량, 네트워크와 관계 등 사회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 그룹은 2000년도에 최초로 여성 임원 2명을 배출했으며 2021년에는 50명으로 그룹 내에서 5.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형인 IBM 전무는 IBM은 ‘Be Equal Initiative’를 통해,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사회 활동을 통한 여성 리더의 성장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IBM 사례를 설명했다. 이효정 삼정KPMG 이사는 KPMG가 전 세계 52개국 675명의 글로벌 여성 리더를 대상으로 한 기업 경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 결과, 여성 리더들은 신뢰할 수 있고 목적(Purpose)의식이 높은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리더의 42%는 기업의 성장 전략을 사회적인 목적과 연계하는 데 고심하고 있고, 33%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의미 있는 일과 목적의식이 있는 업무 환경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여성 리더들은 위드∙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기업 우선순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리더의 58%는 앞으로도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80%는 팬데믹 동안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53%는 팬데믹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장기적 고객 관계 강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 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창립된 비영리 글로벌 회원 단체다. 한국 지부는 지난 2016년 9월 전 세계 74번째 지부로 창립됐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 등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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