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대한 편견을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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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성/ 마라톤칼럼니스트,

런너스클럽닷컴 대표이사

runman@runnersclub.com

골다공증, 유방암, 뇌졸중 예방, 주부우울증 해소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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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지기 위해 운동을 실천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받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

달리기는 비용이 적게 들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면서도 운동효과가 그 어떤 운동보다도 크다. 그러나 달리기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때문에 달리기를 망설이는 여성들도 많다.

▲ 달리기를 하면 종아리가 굵어진다

굵어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형성되는 것이다. 근육 없이 허약하게 미끈한 다리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삶의 질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하지 않고 건강한 육체를 기대할 수 없다. 여성은 전문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한 외부로 보일 만큼 근육이 발달하지 않는다.

▲ 달리기를 하면 무릎이 안 좋아진다

무릎 관절은 사용하지 않으면 더 퇴화한다. 적당한 강도의 규칙적인 달리기는 무릎 관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달리기는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달리기를 하면 주름이 생긴다

과도하게 체지방을 연소시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달리기의 효과가 아니라 지나치게 살을 빼는데서 오는 부정적인 효과다. 오히려 식이요법을 통해 살을 뺄 경우보다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 심폐지구력 약해 달리기를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달리기를 해야 한다. 현대 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 체력인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달리기가 가장 좋다. 처음에는 몇백 미터도 못 뛰고 숨이 찰 수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마라톤도 너끈히 완주할 만큼의 체력을 가지게 된다.

▲ 달리기는 지루해 재미없다

승부와 경쟁에 익숙한 우리 생활 환경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달리기를 통해 자기를 더 많이 알아 가는 즐거움은 승부를 가릴 때보다 크다. 우리에게 진짜 부족한 것은 자신과의 대화다. 달리기는 자신의 깊은 내면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준다.

달리기는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운동이다. 달리기는 아름답고 탄력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최고의 운동이다. 걷기보다 약간 빠른 속도의 저강도 달리기를 일주일에 3~4일, 1회에 40분, 3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최소 3킬로그램에서 많게는 10킬로그램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 달리기를 한 지 3개월이 지나면 몸의 기초 에너지 대사율이 높아져 일정기간 자면서도 살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달리기는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달리는 중 흘리는 엄청난 양의 땀은 피부 내 노폐물을 배출시켜준다. 달리기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이다. 달리는 중 적당히 아래로 가해지는 충격은 뼈의 밀도를 높여주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동맥경화와 혈전 형성을 예방하고 심장을 튼튼히 해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낮추어 준다. 뇌졸중 예방에도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또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달리기의 육체적인 효과에 못지 않게 정신적인 효과 또한 크다. 특히 결혼 후 성취감을 별로 느껴 보지 못한 주부들의 경우, 달리기를 통해 얻는 성취감은 생활에 자신감을 부여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갱년기 이후 주부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달리기를 자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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