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지역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 발언에 대해 대선 후보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지역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 발언에 대해 대선 후보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정권을 옹호한 발언을 두고 호남 민심이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 국회의원 25명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도 생존 중인 5·18 피해자와 가족들,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며 "잘못된 권력욕에 사로잡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찬양 망언은 윤 후보가 군부독재의 후예임을 자임하는 것이며 천박한 역사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윤석열 후보가 오늘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호남 사람들도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며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논평을 내고 "군사독재로의 회귀를 그리워 하는듯한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히는 궤변"이라며 "군부 독재의 후예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은 광주와 호남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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