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박탈감 공감, 안타깝게 생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8일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돈 받은 자들이 범인"이라며 대장동 사건은 "도둑들이 마을 사람들 돈을 탈탈 털어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국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제가 도둑들이 아예 도둑질을 하지 못하게 전부 막으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이 당시에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걸 방해를 해서 제가 70% 또는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밖에 하지 못했다"로 말했다.
그는 "나중에 보니 도둑들을 도와준 그 사람들이 장물을 나눠가졌더라라는 게 지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당시에 성남시가 약 7천억이 넘는 내부 부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제가 인허가권 행사에서 생기는 이익은 전부 환수한다고 하는 게 방침이었고 1조 원의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서 성남시 빚도 갚고 복지정책을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시에 국민의힘이 위례신도시 분양 사업이나 대장동 개발 또 서현동 개발, 동원동 개발 이런 개발사업들을 당론을 정해서 지방채 발행을 막고 심지어 예산 의결을 거부해 준예산 사태라고 하는 것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임기 1년차때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해 새누리당이 장악했던 시의화가 원하는대로 민간개발을 해서 1조 원에 가까운 개발이익을 민간이 다 가지게 할 것인지, 아니면 공공개발을 통해 100% 환수할 것인지의 선택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임기 2년차때 민간과 공영 공동개발 방식을 통해 5천억원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다만 "저는 국민들께서 박탈감을 느끼시고 성남시장으로서의 성과에 대해서 더하지 그랬느냐, 왜 그것밖에 못했느냐고 지적하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또 안타깝게 생각합다"고 말했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가 경기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는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