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위 "모든 얀센 접종자 두 달 뒤 추가접종" 권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ABC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ABC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7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의 경우 "처음부터 두 대를 맞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뉴스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FDA 자문위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권고와 관련해 "자료를 보면 FDA 자문위가 얀센 백신을 처음부터 두 대 맞히는 안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프로그램 사회자가 '이번 FDA 자문위 권고를 보면 얀센이 다른 백신들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얀센 접종자 1500만 명은 걱정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결정은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용으로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 올해 2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이 허가됐다.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지에서 얀센 백신의 접종이 이뤄지는 동안 혈전 발생 우려에 이어 효과 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1회 접종인 얀센은 화이나자 모더나 백신 1회와 함께 맞아야 초기 면역 반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3%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번 논의를 앞두고 FDA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얀센의 샘플이 너무 적어 부스터샷 효과를 판단하기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5일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만장일치로 권고하면서 그 접종 대상을 나이와 기저질환 유무에 상관없는 '모든 1차 접종자'로, 접종 시기는 첫 접종 후 2개월 뒤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승인된 부스터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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