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갈등, 도시와 시골간의 갈등도 심각

ⓒ퓨 리서치센터
ⓒ퓨 리서치센터

정치적 차이로 인한 자국 내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비율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7개 국가에서 지지 정당 차이에 따라 사회 갈등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90% 였다.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절반(50%)이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8%), 없다(1%)는 응답은 한 자릿수였다.

이는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미국(90%)과 함께  가장 높은 것이다.

대만(69%), 프랑스(65%), 이탈리아(64%), 스페인(58%), 독일(56%), 영국(52%), 그리스(50%) 등에서도 자국 내 정치적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시민들의 비율이 높았다.

일본(39%), 네덜란드(38%), 뉴질랜드(38%), 스웨덴(35%), 싱가포르(33%) 등은 40% 미만이었다. 조사 대상국의 중간값은 50%였다.

한국인은 종교 갈등도 대체로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종교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61%로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른 조사 대상국 가운데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프랑스가 유일했다.

미국은 종교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49%였고, 독일(46%), 벨기에(46%) 등이 뒤를 이었다. 타이완(12%), 스페인(19%) 등은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률이 10%대였다.

국내에서 인종·민족 등으로 인한 갈등도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57%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71%), 프랑스(64%)에 이어 공동 3위(이탈리아·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인종·민족 갈등이 인식하는 응답은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교육 수준별로는 높은 교육 수준에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농촌 거주자 사이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43%로 프랑스(4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월 12∼26일에 각국에서 성인 총 1만8천850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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