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뭐 볼까?]

올가을 SF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영화 ‘노매드랜드’로 아시아계 여성 중 최초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어벤져스’ 시리즈 후속작 ‘이터널스’의 메가폰을 잡았다. 9월 말 전 세계 24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듄’도 오는 20일 한국에서 개봉된다. ‘오스카 7관왕’ 영화 ‘그래비티’와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선정된 영화 ‘핑크 클라우드’도 6일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오는 10~11월 관객들의 상상의 날개를 펼쳐 줄 SF영화들을 극장에서 관람하자.

듄 (10월20일 개봉)

영화 ‘듄’ 스틸컷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감독: 드니 빌뢰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외

미국/ SF/155분/12세 관람가

영화 ‘듄’은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이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타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주는 가장 비싼 물질이자 신성한 환각제인 ‘스파이스’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하고, 폴은 황제의 명령으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 ‘듄’으로 향한다.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전 세계적으로 2000만부가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컨택트’(2016)의 감독을 맡은 드니 빌뇌브가 메가폰을 잡았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작은 아씨들’(2019)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듄’ 스틸컷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이터널스 (11월4일 개봉)

영화 ‘이터널스’ 스틸컷 ⓒ마블 스튜디오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리차드 매든 외

미국/ 판타지/156분/관람등급 미정

영화 ‘이터널스’는 수천년에 걸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인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인기 시리즈 ‘어벤져스’의 후속 작품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 ‘노매드랜드’(2020)의 감독과 각본을 맡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참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캐스팅도 화제다.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는 물론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영화 ‘이터널스’ 스틸컷 ⓒ마블 스튜디오

그래비티 (10월6일 재개봉)

영화 ‘그래비티’ 스틸컷 ⓒ해리슨앤컴퍼니,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외

미국/ SF/ 90분/ 12세 관람가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박사가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 한가운데 홀로 남겨지는 이야기다. 2013년에 개봉해 국내에서 328만명의 관객 수를 동원했고, 6일 재개봉했다. 영화 ‘로마’(2018),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제작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버드 박스’(2018)과 영화 ‘오션스8’(2018) 주연의 산드라 블록, ‘미드나이트 스카이’(2020), ‘어느 멋진 날’(1996)의 조지 클루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래비티’는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촬영상을 포함 7관왕을 달성했고, 그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다.

영화 ‘그래비티’ 스틸컷 ⓒ해리슨앤컴퍼니,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핑크 클라우드 (10월6일 개봉)

영화 ‘핑크 클라우드’ 스틸컷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울리 제르바지/ 출연: 르나타 렐리스, 에두아르도 멘돈카 외

브라질/ SF/ 104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핑크 클라우드’는 처음 만나 성관계를 맺은 ‘지오바나’(르나타 렐리스)와 ‘야구’(에두아르도 멘돈카)가 정부의 즉각적인 계엄령 선포로 그대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하루, 이틀로 끝날 줄 알았던 격리는 2년 넘게 지속한다. ‘야구’는 철저히 분리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핑크 클라우드’는 이울리 제르바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감독은 최첨단 기술 대신 분홍빛 구름을 통한 미장센으로 SF적 상상력을 표현했다. 이 영화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기발하고 다양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에 선정됐다.

영화 ‘핑크 클라우드’ 스틸컷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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