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보인협회·여성신문 공동캠페인]
빅데이터·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기술 이해·활용이 경쟁력

여성신문은 한국여성정보인협회와 공동 캠페인으로 총 4회에 걸쳐 SW교육의 발전적 전략을 공유하는 칼럼을 게재한다. 한국여성정보인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국내외 교육과정 혁신 사례, 정부·연구소·현장에서 본 SW교육의 방향을 짚는다. [편집자주]

김명희 국립공주대 정책융합전문대학원 초빙교수
김명희 국립공주대 정책융합전문대학원 초빙교수 ⓒ여성신문

우리는 ‘인재(人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다른 ‘인재(人才)’도 있다. ‘재주가 아주 뛰어난 사람’으로 표기돼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인재’는 대부분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아닌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하고 ‘인재 양성’ ‘인재난’ ‘과학기술 인재’ ‘인재상’ 등에 쓰이는 ‘인재’라는 단어의 한자어는 앞의 ‘인재(人材)’를 의미한다.

기업은 그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전략에 부합하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기업의 채용부터 육성, 평가, 승진 등의 모든 인사시스템의 기본지침이 되고 방향이 된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인재상이 필요하고 교육은 이를 실현해 주는 도구 중의 하나이다.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금의 시대상과 앞으로의 변화상을 포함한 백년지대계가 돼야 한다.

미국 육군부대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VUCA’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라는 단어는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과 앞으로의 시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잘 헤쳐나가는 한 방법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 생활 곳곳에 적용된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 가속화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에서 기존에는 선택이었던 것이 이제는 필수(Must)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의 금리를 알아내고 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전화나 발품을 팔아서 해결했다면 인터넷이 연결된 현재는 클릭 몇 번으로 각 금융기관의 특판 상품을 알아내고 금융기관 간 금리 비교도 가능해졌다. 앉은 자리에서 비대면으로 예금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금리 비교를 통해 가입자에게 좀 더 유리한 금융기관을 찾아내고 사용자들은 그쪽으로 몰린다. 인터넷으로 인해 그만큼 우리 사회는 투명해지고 있고 투명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몇 년 전,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www.eprivacy.go.kr)를 주관하는 부처에서 이를 기사화 한 날이었다. 본인확인 내역을 통합 조회하거나 가입된 웹사이트 탈퇴 지원을 하는 등의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통합 조회하는 사이트이다. 이날 접속하려는 사용자 수 증가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개인의 계좌정보, 카드정보 등 금융권 관련 통합정보를 파악하여 잊고 있던 잔고를 이체할 수 있는 계좌정보 통합 관리서비스(payinfo.or.kr)가 기사화됐던 날, 수많은 사람이 몰려 시스템 접속이 어려웠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우리의 기억력으론 계좌 정보도, 나의 인증 정보도 다 기억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디지털 정보를 활용한 통합 관리 서비스에 열광하는 것이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payinfo.or.kr) 웹페이지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payinfo.or.kr) 웹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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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제의 부상으로 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움직임은 커져가고 있다. 정보주체 본인의 개인정보 데이터 주권 강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데에 있지 않을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공유경제, 플랫폼 경제가 부상하고 사람들은 점점 더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는 등 장점이 크지만 디지털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빈부 격차는 디지털 격차로 인해 더 커질 수 있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온 국민이 보다 더 스마트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보편적인 정보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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