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뉴시스

부통령 출마설이 나돌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일(현지시각) 외신들은 두테르테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대다수의 필리핀인들은 내가 자격이 없으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두테르데 대신 딸인 사라 두테르테가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다바오시의 시장인 사라 두테르테는 지난달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 중 한사람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두테르테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3일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지 언론으로부터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냐’는 취지로 “사라와 고가 (팀을 이루는 것이) 확실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사라·고가 맞다”고 답했다. 

사라 시장은 전날 세 번째 연임을 노리며 시장 후보로 등록했으나, 다음달 15일까지 대선 후보 철회·교체가 허용되는 만큼 대선에 나설 여지가 있다. 그는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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