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여성문화인상 정세랑 소설가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1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정세랑 소설가가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정세랑 소설가가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시선으로부터,』를 쓴 정세랑 소설가가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날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정세랑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를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쓰는 이야기가 ‘차별과 평등을 말하는 데 너무 느리고 무르고 부족한 게 아닌가?’ 늘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더 멀리 힘 있게 걸어가라는 격려인 줄 알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정세랑 작가는 2010년 장르문학 전문잡지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2020년 6월 출간한 장편 『시선으로부터,』는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과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를 다룬다. 출간 두 달 만에 7쇄(5만여 부)를 찍었다.

다음은 정세랑 소설가의 수상소감 전문이다.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를 썼다.

자기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를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쓰는 이야기가 ‘차별과 평등을 말하는 데 너무 느리고 무르고 부족한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귀한 상을 주셔서 ‘더 멀리 힘 있게 걸어가라’는 격려인 줄 알고 더 열심히 발걸음 옮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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