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합리적인 대화통해 문제 해결" 촉구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안양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폭로와 관련해 영상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알코리아는 안양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지난달 29일 KBS 보도와 관련해  제보 영상에서 조작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비알코리아는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영상 속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던킨 안양공장 비위생 논란에 대해 ‘비알코리아’는 해당 사건 제보 진위성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알코리아 제공
던킨 안양공장 비위생 논란에 대해 ‘비알코리아’는 해당 사건 제보 진위성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알코리아 제공

앞서 던킨 안양공장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제보 영상과 보도에 대해 비알코리아는 도세호 대표이사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도 대표는 "지난 29일 보도된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39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회견에 참여한 제보다는 "회사가 만든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공익제보를 했다"고 밝히며, 사측의 영상 조작 논란을 반박했다.

가맹점주들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영업영역에 가한 직격탄으로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은 이 시기를 근근이 버텨내고 있다"며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SPC그룹이 가맹점주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무의미한 싸움을 하루빨리 끝내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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