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도움없이 불가능 53%

청년들의 집, 결혼에 대한 인식 ⓒ서울연구원
청년들의 집, 결혼에 대한 인식 ⓒ서울연구원

서울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내 집 마련'을 필수로 생각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부모 도움 없이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연구원이 발행한 서울인포그래픽스 시리즈에 따르면 서울 청년의 내 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 68.6%보다 높게 나타났다.

내 집의 의미로 서울청년의 29.8%가 휴식을 꼽았고 21.7%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 21.4%는 안전하게 보호받는 공간이라고 답했다. 나만의 사적인 공간이라는 응답도 14.1%로 나타났다.

전국 청년의 경우 26.7%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응답했고 휴식은 24.5%, 안전하게 보호받는 공간이라는 응답은 23.4% 였다. 나만의 사적인 공간이라는 답은 14.1%로 서울청년과 같았다.

부모의  도움 없이는 내 질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서울청년은 53.0%, 전국의 청년은 46.2%로 나타났다.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라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전국 41.8%, 42.0%보다 낮게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서울 청년은 '자산증식과 보전'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서울 청년은 ‘자산증식과 보전’(30.3%), ‘임대료 상승 부담’(28.0%) 순으로 응답한 반면 전국은 ‘이사 안 하고 살 수 있어서’(27.5%), ‘자산증식과 보전’(26.1%)을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서울 청년 중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4.5%로 전국 7.8%보다 3.3%포인트 낮았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한 비중도 서울이 15.4%로 전국(10.9%)보다 4.5%포인트 높았다.

서울 청년이 꼽은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 1위는 ‘자아성취와 목표의식’(23.9%)이었고 전국 청년은 ‘경제력’(28.1%)이 가장 높았다. 서울연구원은 개인이 선호하는 가치관은 청년 과반수가 ‘이상보다 현실’, ‘과정보다 결과’, ‘집단보다 개인’을 더 중요시하고 이런 경향은 서울이 전국보다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연구원이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가구방문조사했으며 전국 응답자 3520명 중 서울은 676명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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