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0.2%↓, 소매판매 두달 연속 감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8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활동이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 결과 전산업생산은 0.2% 감소했다. 공공행정(5.2%)과 건설업(1.6%)에서 늘었으나 광공업(-0.7%)과 서비스업(-0.6%)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금속가공,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줄어 7월보다 0.8% 줄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의복 등 준내구재(1.8%)의 판매 증가에도,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와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줄며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과 선박 수입 등이 위축되면서 전월보다 5.1% 줄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 달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28.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수가 보합과 하락세를 보였지만 100을 넘어 경제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달에는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약화되며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코로나19 4차 확산 등 하방요인이 없지 않지만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백신 접종 확대, 소비 심리 반등, 정부 지원 정책 등 상방요인이 있어 이 같은 흐름이 경기 전환점 발생으로 이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