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등기부등본 확인
윤석열 캠프 "매도자 개인신상 몰랐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 김명옥(60)씨가 2년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의 서울 연희동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는 28일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 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윤 교수가 2019년 4월 30일 김씨에게 거주하던 연희동 주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김만배씨의 누나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 이다.

김씨가 매입한 연희동 집은 단독주택으로, 대지 면적은 314.4㎡(약 95평)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19억 원이다. 

열린공감TV는 토지와 건물을 합친 시세가 33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뇌물 의혹과 함께 다운계약 의혹도 제기했다. 

ⓒ열린공감TV 화면 갈무리
ⓒ열린공감TV 화면 갈무리

해당 주택 매매가 이루어진 2019년 4월 30일에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윤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며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10여 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매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3명 정도 (매수자를) 소개받았다"며 "그 중 한 명인 김씨에게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19억 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열린공감TV가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윤 교수 건강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했다.

김만배씨의 누나인 김씨가 해당 주택을 매입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윤 교수는 김씨를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 김씨의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씨가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 매도자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열린공감TV의 프로로그램 진행자 정피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후보 측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씨가 건강 문제로 급히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았다는 윤 전 총장 측 해명을 두고 "열린공감TV는 등기부등본의 날짜 등을 통해 연희동 단독주택 매매 전에 이미 잔금 다 주고 새로 이사갈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 급매할 이유가 없다고까지 보도했다"며 "미리 사둔 아파트로 들어가 살았는데 무슨 건강 때문에 급매를 했단 말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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