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 통과
시민 결합 인정 이후 15년 만

스위스가 26일(현지시각) 국민투표플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고 BBC등 외신이 전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스위스가 26일(현지시각)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고 BBC등 외신이 전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했다. 26개 모든 주(州)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앞서 스위스 의회가 지난해 말 해당 법안을 가결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스위스는 2007년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은 인정했지만, 동성·이성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동성 결혼에 찬성해온 단체들은 이날 투표 결과를 환영하며 권리를 위한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투표에 앞서 교회와 보수정당들은 동셩애 합법화가 전통적인 가족을 해칠 것이라며 반대했다. 

유럽에서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웨덴·핀란드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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