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도 전통도 지워진 ‘미국 원주민’의 현주소
역사도 전통도 지워진 ‘미국 원주민’의 현주소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9.27 00:04
  • 수정 2021-09-27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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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데어
데어 데어 (토미 오렌지/민승남 옮김/문학동네) ⓒ문학동네
데어 데어 (토미 오렌지/민승남 옮김/문학동네) ⓒ문학동네

‘인디언’으로 알려진 미국 원주민(Native Americans)은 미국 시민으로 존재하면서도 지워진 존재다. 아직도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는 이들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만든다. 백인 어머니와 네이티브 아메리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 토미 오렌지는 이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데뷔작 『데어 데어』는 미국 오클랜드에 사는 원주민 12명의 삶과 고뇌를 그린 소설로, 2018년 출간 즉시 큰 주목을 받았다.

저자는 대중문화에서 흔히 묘사되는 틀에 박힌 원주민의 모습이 아니라,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 원주민의 삶을 그렸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이 남긴 말, “거기엔 그곳이 없다(There is no there there)”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 역설적 명제는 지워진 역사와 전통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원주민들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펜/헤밍웨이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존 레너드 상 등을 수상했으며 퓰리처상과 앤드루 카네기 메달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2018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뽑기도 했다.

토미 오렌지/민승남 옮김/문학동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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